"수도권·강원권, 거리두기 1.5단계로 가고 있다"

2020.11.13 14:21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의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의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최근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며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9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명, 충청권과 강원권이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 5.6명이다. 권역별 1.5단계 격상 기준은 수도권 100명, 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30명, 강원권 및 제주권 10명이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1.5단계 기준에 육박한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모든 권역이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는 아직은 확산이 억제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내부적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 보면 수도권은 1 미만 수준에서 지금까지는 유지가 되고 있다”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은 여러 다양한 소모임들을 통해 집단감염 발생이 나타나고 있어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도에서는 1.5단계 격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원도에서 검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가 하는 부분들은 지자체하고 중수본이 같이 협의해서 하고 있고 지금 계속 강원도와 중수본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진행된 핼러윈데이의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전체 확진자 중 20대 및 30대 구성비가 9월 22% 수준에서 11월 31.4%로 늘어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핼러윈에 주로 참여한 젊은 층에서 전파가 확대되는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이 젊은 층에서 시작해 다양한 연령, 계층으로 확대되는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가을철 여행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봤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원이나 전남,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양상들이 가을철 여행과 관련되는 부분들이 일부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의 양상 또는 지역적 특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4일 경기와 인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서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가 예정돼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도 민주노총과 중수본 생활방역 쪽과 유선으로 협의하고 우려 사항들에 대한 의견들을 전달했다”며 “집회 주최 측과 참석자 모두에게 집회 재고 또는 최소화를 요청드리며, 집회 시에는 방역관리에 철저히 임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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