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 업리프트]"전기항공기 배터리 '구독' 모델로 비용절감 이끌 것"

2020.11.13 17:46
13일 최유진 모비우스에너지 대표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저희 회사명인 모비우스에너지는 끝이 없이 순환하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따왔습니다. 순환은 자원을 계속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저희는 배터리를 이용하는 모든 곳에 배터리를 구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을 절감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할 것입니다.”

 

전기항공기용 배터리 모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비우스에너지의 최유진 대표는 이달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코리아 업리프트’에서 회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모비우스에너지는 전기항공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구독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2014년 테슬라와 3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해 모비우스에너지의 전신인 이노티엠USA를 설립하고 함께 협업한 경력이 있다. 테슬라가 양산을 포기하며 협업이 마무리된 이후 최 대표는 모비우스에너지를 설립하고 자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전기항공기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성장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분야다. 최 대표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분기마다 시장 예측이 가장 커지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까지 50마일 거리를 비행하며 절약할 2시간을 위해 43달러만 내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행 택시에 대한 기대는 커지는 반면 여전히 배터리는 너무 무겁고 성능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팩들은 필연적으로 낭비가 심한 구조다.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여러 개 연결해 대용량을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은 셀을 구성하는 배터리가 용접 등으로 모두 연결돼 있다.

 

때문에 배터리 중 일부만 고장나거나 수명이 떨어지면 모두 교체해야 한다. 여기에 전기비행기용 배터리는 에너지 충전량이 85% 아래로 떨어지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규제가 있다. 최 대표는 “배터리를 하나씩 뜯는 건 위험하고, 어렵고 비싼 작업”이라며 “한 셀이 수명이 다하면 전체를 폐기하고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에너지는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인 배터리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비우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배터리는 용접 없이도 서로를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배터리팩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문제가 있는 일부 배터리만 바꿔가며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대표는 “고객의 배터리셀이 망가지면 그것만 교체하고 나머지 셀은 그대로 사용하게 해준다”며 “교체를 쉽게 만들어줌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잠재 폐기물 또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에너지는 ‘슈퍼 열 전도체’라는 기술로 이같은 새로운 배터리 구조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슈퍼 열 전도체는 구리보다 25배 높은 전도성을 갖고 있고 고체 알루미늄보다 50% 가벼운 소재”라며 “배터리 위아래에 이를 붙여 냉각성능을 10배 높이면서 부품의 무게는 80% 줄였다”고 말했다. 셀 형태와 관계없이 적용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비우스에너지가 개발한 배터리 모듈 시제품은 최근 시험에서 kg당 230Wh의 에너지를 냈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이다. 최 대표는 “충전률도 높아 10~20분 만에 90% 충전이 가능하다”며 “어디서나 이 모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 2020’에서 박종원 스타버스트 수석고문과 모비우스에너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모비우스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우주항공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와 협력하고 있다. 박종원 스타버스트 수석고문은 “지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스타버스트 컴퍼티션에서 모비우스에너지가 2등을 하며 스타버스트의 2번째 한국기업이 됐다”고 소개했다. UAM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모비우스에너지의 기술을 주목한 것이다. 박 수석고문은 “코로나19 이후 항공우주방위 시장의 승자는 물류 드론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UAM을 타기 전 화물을 옮기는 것으로 시작하고, 이후에는 UAM 플랫폼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항공기에 600~700달러대의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3년 내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클린테크 인큐베이터(LACI), 영국 패러데이 연구소 등과 협업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에 회사를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전 세계 기관들과 협업하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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