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올림픽' 국제학회 채택 논문수 한국 2위...기업 중에선 삼성 1위

2020.11.24 13:22
2021 국제고체회로학회 논문 채택 현황...KAIST도 4위
삼성전자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 D램은 초고속, 저전력, 초박막 회로 기술로 메모리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삼성전자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 D램은 초고속, 저전력, 초박막 회로 기술로 메모리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한국이 대표적인 반도체 및 집적회로 국제학회에서 채택 논문 수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이 학회에서 채택 논문수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은 5년째다. 기업과 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일 기업 또는 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됐고 KAIST도 4번째로 많은 논문이 채택되는 등 강세를 이어 갔다. 분야도 메모리 외에 시스템반도체로 넓혀가고 있다.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한국위원회는 24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학계 및 산업계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국제고체회로학회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반도체 직접회로 시스템 및 시스템 집적 분야의 대표적 학회다. 반도체 집적회로와 무선통신, 센서, 전력관리 회로, 아날로그디지털변화기, 멀티칩패키징, 인공지능(AI) 가속기회로, 양자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1954년 설립됐으며 매년 25개국 30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교류한다. 전체 참석자의 60% 이상이 산업계로, 여러 반도체 산업의 동향과 각국의 연구 현황을 짐작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이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제68회 ISSCC는 2021년 2월 13~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최신 학계 동향을 파악하게 해주는 논문 채택 현황을 보면, 올해는 전세계에서 195편의 논문이 채택돼 발표되며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의 논문은 82편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되던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80편)을 2년 연속 앞지른 수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75편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한국이 30편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미지센서와 메모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이후 5년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아래 왼쪽 그래프).

 

국제고체회로학회 채택 논문수를 연도별 국가 별로 표시한 그래프(왼쪽)과, 2021년 학회 채택 논문수를 기업 및 기관 별로 비교한 표(오른쪽)다. ISSCC 제공
국제고체회로학회 채택 논문수를 연도별 국가 별로 표시한 그래프(왼쪽)과, 2021년 학회 채택 논문수를 기업 및 기관 별로 비교한 표(오른쪽)다. ISSCC 제공

최근 중국의 상승세가 가파른 점은 눈여겨 볼 점이다. 중국은 2016년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의 논문만 채택되며 부진했는데, 2018년 일본, 2019년 대만을 앞지르며 3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21편으로 공동 4위인 대만·일본·네덜란드(12편)을 압도했다.


기업과 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됐다(위 오른쪽 표). 삼성은 메모리반도체(4편) 외에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총 10편의 논문이 채택돼 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삼성에 이어 네덜란드 델프트대(11편), 미국 인텔(10편), KAIST(9편), 중국 칭화대(6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6편) 순으로, 5위권 안에 한국 기업과 기관이 2곳 포함됐다. 전체 4위이자 대학 중 2위를 기록한 KAIST 역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주요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분야 별로는 AI에 대한 논문이 늘었다. 이케다 마코토 ISSCC 의장은 “기계학습과 AI 논문이 66% 증가했다”라며 “이제는 사물인터넷에서 클라우드까지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터,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현실 등의 연구도 많았다. 이케다 의장은 “코로나 시대에 따른 광대역 유선통신 기술 개발도 활발했고, 레이더 기술과 디지털 단일칩시스템(SoC) 관련 연구도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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