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원장 자중하고 과기정통부는 과도한 간섭 멈춰야”

2020.12.11 16:44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기아나=공동취재단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기아나=공동취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 원장의 저급한 행위로 인한 품위 추락과 과기정통부의 과도한 간섭과 외압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가 임철호 항우연 원장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특별감사와 해임 요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11일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항우연 원장의 신상을 둘러싼 각종 의학이 제기되며 과기정통부가 감사실 주관으로 지난달 16일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품위유지 위반 및 공공기관 공신력 훼손’을 이유로 원장 해임 요구를 했으며 임철호 원장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항우연 노조는 “원장은 이의 제기 사유로 술자리에서 빚어진 폭언과 폭행은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현 원장과 전 원장으로 대표되는 기존 발사체 연구 조직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며 “노조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항우연 수장이라는 위치에서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범한 부분에 대해 원장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보며, 게다가 어수선해진 원내 분위기와 실추된 항우연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자중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항우연의 현 상황에 이르게 한 과기정통부의 과도한 간섭과 외압도 지적했다. 노조는 “과기정통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그간 항우연 중심의 개발 체제에서 벗어난 국내 산학연 역량을 총집결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개방형사업단 체제로 개편했다가 다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을 항우연 소속으로 전환했다”며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의 운영관리지침을 존치시켜 내부조직 개편에 대한 항우연의 책임있는 운영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과기정통부는 과기 출연연의 상부 관리감독 기관이지, 과도한 간섭과 외압으로 기관의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항우연 원장 해임 요구에서도 과기정통부의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회피하고자 하는 책임 전가의 숨은 의도는 참으로 졸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과기정통부의 특별감사가 원장의 개인적인 품위유지 및 위반에 대한 지적으로부터 시작됐지만 원장의 이의 제기로 연구원 내부의 조직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며 “심지어 연구원 내부 갈등을 넘어서 항우연과 과기정통부 간 관계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신임 원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며 “새롭게 선임되는 항우연 원장은 이러한 항우연의 갈등을 풀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누리호’ 발사 및 계획되어 있는 중대한 임무들의 성공을 위해 산재되어 있는 원내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