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요양원 확진자 수 절반으로 '뚝'

2021.02.01 13:40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워싱턴 주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재정청(CMS)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미국내 양로원을 비롯한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가운데 총 3만 25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올해 1월 11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그 절반 수준인 총 1만7584명(54%)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양로원을 비롯한 장기요양시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대표적인 시설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2일까지 미국 내 장기요양시설 약 3만 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약 5%를 차지하지만 미국내 사망자의 36%에 이른다고 전했다.  뉴햄프셔 주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78%가 장기요양시설에서 나왔다. 이밖에도 장기요양시설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50%가 넘는 지역은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미네소타, 켄터키 등 11개주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면서 미국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요양시설 확진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을 모아왔다. 

 

아쉬시 즈하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장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노인 요양시설 확진자의 감소세가 미국 전체의 감소세를 대변하지 않지만 백신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모든 노인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효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노력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에 따라 현재 요양 시설에 입원 중인 환자와 의료 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한국도 백신이 들어오면 올해 2~3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4만9000명 외에도  감염병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78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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