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49분' 코로나 양성 판정 가능성 가장 높아지는 시간

2021.03.16 22:13
미국 연구팀 분석 결과
 2월의 첫 휴일인 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오후 2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양성 확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연구팀이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의 시간별 양성률을 분석한 결과로 밤부터 새벽까지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시간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나 바이러스의 시간별 배출량과 같은 정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캔디스 맥너튼 미국 밴더빌트대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를 1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13일 발표돼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 테네시대 중부에서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밴더빌트 보건 지부망을 방문한 3만 1094명의 검사시간별 양성 판정 비율을 분석했다. 피검사자는 모두 콧구멍 깊숙이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채취하는 비인두검사를 이용해 검체를 확보했다. 검체는 유전자진단(PCR)을 이용해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분석했다. 이들 중 7.8%인 243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밴더빌트대 제공
미국 테네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 3만 1094명을 분석한 결과(a) 오후 2시 중 확진 비율이 9%(0.09)까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밴더빌트대 제공

분석결과 시간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2배 이상 차이났다.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시간은 1시 49분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약 9%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밤 늦게부터 새벽까지는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이 4%대로 떨어졌다. 병원에 방문한 후 검사를 받은 경우와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 모두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다만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는 시간에 따른 양성 비율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피검사자가 임상 증상을 보인 채 방문했는지와 같은 정보가 없어 분석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 또 연구팀은 환자의 바이러스가 실제로 시간에 따라 다르게 배출되는지와 같은 결정적인 증거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이처럼 시간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량이 달라지는 형태는 인플루엔자와 헤르페스, 뎅기열 등 다른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일일 주기로 배출량에 변동이 있다면 방역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전이나 저녁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적게 나온다면 감염자를 음성으로 판정하는 '위음성'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맥너튼 교수는 “하루 중 특정시간에 더 전염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시사한다”며 “추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전략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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