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목표궤도에 안착

2021.03.22 17:19
22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2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민간 주도 양산형 위성 시대 개막을 알리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던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러시아 발사체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한차례 연기된 후 22일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JSC글라브코스모스사가 운용하는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 7분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경 고도 약 484km 근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38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 타원궤도에도(근지점 484km, 원지점 508km)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으로 국내 첫 양산형 위성 제작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정부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축적한 첨단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 기업에 본격 이전해 국내 우주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위성이 발사체와 분리된 후 첫 교신은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용하는 스발바르 지상국에서 이뤄진다. KSAT는 위성 원격측정 및 명령서비스 제공 업체다. 첫 원격자료 수신은 발사 약 102분 후에 수행된다. 

 

발사 후 약 160분경에는 남극에 위치한 KSAT의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위성의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전개됐는지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대전 소재 항우연 지상국과 첫 교신은 발사 약 8시간 17분 이후 이뤄진다. 

 

22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2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실린  JSC 글라브코스모스사의 소유즈 2.1a 발사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기간은 2015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다. 예산은 1579억2000만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28억원, 국토교통부가 451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공공부문 수요 대응, 국가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밀지상관측 영상 제공이 목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는 특히 국가 위성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 민간 우주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한국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위성의 틀은 그대로 둔 채 위성카메라와 같은 탑재장비만 바꾸면 되는 표준 플랫폼 방식으로 개발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kg 위성으로 내부에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발사 후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활동하며 정밀지상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수자원 관측 레이다영상 등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고도 497.8km 궤도에서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0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를 주관하는 러시아 JSC글라브코스모스가 발사를 앞두고 발사 시스템 최종 점검을 수행하던 중 발사체 상단(프레갓)의 제어시스템에서 문제를 발견해 발사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다. 

 

이날 발사된 소유스2.1a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1호가 중심위성으로 실리고 한국 조선대와 연세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초소형위성) 3기를 비롯해 일본의 양산형 위성 4기, 세계 최초의 우주쓰레기 제거위성 1기 등 18개국 38기의 중소형 위성들이 함께 실린다. 다양한 규모와 용도의 위성이 한꺼번에 발사되면서 근래에 보기 드문 우주 발사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성공 직후 발사장 현지 김성훈 사업단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 국산화, 항우연이 축적한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의 민간 이전, 위성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을 이뤄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이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검사하고 있다. 로스코스모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이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검사하고 있다. 로스코스모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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