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올해 수도권 3~18세 932명 확진”…가족 간 전파는 부모→자식 더 많아

2021.03.23 16:35
수도권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된 21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1월 1일 이후 수도권 지역의 3~18세 학령기 연령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는 21일 0시 기준 총 932명으로 조사됐다. 주로 어린이집과 학원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교육 시설의 감염 예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학령기 환자의 경우 개별감염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은 학원과 어린이집에서 총 6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을 포함한 학령기 연령대 전체 확진자는 3830명으로 전체 확진자(3만5263명)의 10.7%를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는 7~12세가 1299명(33.9%)으로 가장 많았고, 3~6세가 783명(20.4%)으로 가장 적었다. 


교육 시설 외에 3~6세는 의료기관(15건), 7~12세는 사회복지시설(19건), 13~18세는 교회(228건)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9~24세는 주점(63건), 실내체육시설(46건)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이 단장은 “전국적으로 3월 개학 이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나 학원 등에서는 필수적인 활동 외에 가능한 체류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방대본은 최근 4주간 전체 감염사례를 조사한 결과 31.7%가 확진자와 접촉으로 전파가 진행됐으며, 이중 절반(50%)은 가족 간 감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 간 전파는 주로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전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족 내 30∼40대가 19세 이하 연령층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는 13.8%로 나타났지만, 19세 이하가 30∼40대로 퍼뜨린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 단장은 “인구 구성비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며 “어린 자녀가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최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사업장에 속한 직원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7명이 감염됐다. 이 단장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검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제시와 경남 권역, 질병관리청 권역에서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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