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탄소중립·스마트센서 R&D 투자정책에 기업 목소리 담는다

2021.03.30 15:38
과기정통부·산업기술진흥협회 30일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 출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과 방향성 결정에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협의체가 민간기업의 R&D 수요와 의견 수렴을 토대로 투자방향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 설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민간기업이 정부 R&D 투자 정책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협력의 물꼬가 마련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부 R&D 예산 배분과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R&D 협의체에 참여하는 3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과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민간 R&D 협의체는 범국가적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 3개 분과, 스마트센서 1개 분과로 구성돼 시범 운영된다. 탄소중립 3개 분과는 산업공정혁신·탄소포집활용저장(CCUS)·신재생에너지 분과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간사 기관으로 참여하며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산업공정혁신 분과에는 동국제강, 쌍용C&E, 아세아시멘트, 포스코, 한일시멘트,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제철,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다. 

 

CCUS 분과에는 두산중공업, 디엘이앤씨, 롯데케미칼, 지에스칼텍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중부발전,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LG화학, KC코트렐,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다. 

 

신재생에너지 분과에는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롯데케미칼,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전력공사, 한화솔루션,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LS전선, OCI가 참여한다. 

 

스마트센서 분과에는 삼성전자, 세종공업, 인지컨트롤스, 옵토레인, 코리포항,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휴이노, DB하이텍, KT, LG이노텍, LG전자, SK텔레콤이 참여한다. 

 

이날 출범한 민간 R&D 협의체는 이들 기업의 기술임원·담당자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업계 수요조사 및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협단체도 참여해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올해 9월까지 투자 방향 및 기술확보 방안을 담은 분야별 투자방향 의견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분야 협의체는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수립을 위해 출범한 ‘민관합동 탄소중립 기술기획위원회’와 긴밀하게 연계해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민간 R&D 협의체가 제시한 투자 의견을 매년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방향에 반영한다. 2022년 이후에는 다른 분야로도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소부장 공급망 다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정부와 민간의 새로운 역할 분담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산업 현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 주도 방식을 벗어나 민간이 주도적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제안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R&D 투자가 민간 혁신에 수반되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부담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