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3회 접종안' 제시...美 부스터샷 계획 수립중

2021.04.16 13:14
백신 지속효과 미궁에 변이 바이러스 위협...더딘 백신접종 속도가 이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제공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고도 1년 내로 3번째 백신을 맞아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전염력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다가오는 상황에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라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지 12개월 내로 1회분 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 1일 CVS헬스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진행된 것이다.


불라 CEO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집단을 억제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전염력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도 백신이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 지 아직 불투명하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반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그 효능이 얼마나 유지되는 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이달 초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1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도 최근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최소 6개월까지 백신의 예방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다만 이 효과가 백신 접종 1년 후에도 유지되는 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 샷’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 제기돼 왔다. 백신을 1회 더 맞아 백신의 예방효과를 더 길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여러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이루겠다고 밝힌 집단면역은 지역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항체를 가져서 바이러스 전파를 낮출 수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이 갈리지만 최소 국민의 70%가 예방효과를 가져야 형성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백신의 예방효과가 짧다면 이를 이루기 힘들다. 


더군다나 현재 백신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접종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1월에 백신을 맞은 사람이 6월에 예방효과가 떨어져 다시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돼, 6월에 다른 이가 백신을 맞아도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워 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며 이런 일이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를 ‘두더지 잡기’로 묘사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여해 “특정 변이를 겨냥해 여기에 효과가 있는 부스터샷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며 “이것의 문제점은 점점 더 많은 변이가 생겨나면 거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모든 종류의 변이에 다 대처할 수 있는 더 보편적인 백신을 만드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은 부스터샷 관련 계획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함께 청문회에 참여해 “백신의 추가 도스(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후속 접종이 바람직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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