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에 "추후 공시"

2021.05.14 10:47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 관련 "사실이 아니다"와는 대조적
인천 송도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송도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위탁생산(CMO)할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14일 공시했다. 앞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CMO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한 것과 다른 입장을 보이며 모더나 백신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실제로 진행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달리 모더나 백신은 추후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위탁생산을 사실상 시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에 백신 위탁생산을 맡길 것으로 추측됐다. 모더나는 지난달 14일 모더나 백신 데이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에 올해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공개했다. 모더나는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허가에 활용하고 있다. 자회사가 있는 국가 기업들만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 한국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도 13일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기업 계약에 관련된 사항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 4000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1위 CMO 기업이다.

 

한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통과하면 품목 허가를 받고 국내 유통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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