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팬데믹 동안 고소득 국가 초과 사망자 100만명

2021.05.20 15:39
한국 포함 29개 고소득 국가 초과사망 분석…전세계 초과사망은 700만~1300만명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워싱턴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미국 국기를 꽂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워싱턴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미국 국기를 꽂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29개 고소득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예상보다 약 100만명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나즈럴 이슬람 영국 옥스퍼드대 빅데이터연구소 의료통계학 교수가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29개의 고소득 국가에서 2020년 한해 동안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100만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 19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초과 사망자는 예년 경향에 비춰 인구학적 변화로 볼 때 예상되는 사망자 발생 건수를 웃도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기간 동안 이전 추세보다 많은 초과 사망자수를 분석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다. 그동안 이뤄진 연구에서는 국가 간 시간적·계절적 추세와 연령별·성별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링을 활용해 국가별 연령·성별 차이, 최근 5년간 계절별 연간 사망 추이 등을 분석해 29개 고소득 국가의 추가 사망자수를 계산했다. 연구에 해당되는 29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잉글랜드, 웨일스,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스라엘,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북아일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다. 

 

분석 결과 29개 국가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총 97만9000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르웨이, 덴마크,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는 2020년 한 해 동안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사망자가 가장 많은 5개국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였다. 미국이 45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9만4400명, 이탈리아 8만9100명, 스페인 8만4100명, 폴란드 6만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초과 사망자는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 연령층이 뒤를 이었으며 15세 미만 아동의 경우 대부분 국가에서 예상치와 유사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예상치보다 낮았다. 

 

대다수 국가의 초과 사망자 중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별 간 차이는 고연령대로 갈수록 커졌다. 미국에서는 85세 이상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추가 사망자수가 더 많았다. 

 

연구진은 “중저소득 국가는 데이터가 부족해 코로나19 유행의 직간접적 효과를 측정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상세한 연령별, 성별 추가 사망자수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시기 적절한 추가 사망자수 모니터링은 공중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염병의 영향에서 중요한 사회적 불평등을 인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후 추가 사망자수 분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코로나19 동안 전세계 초과 사망자수가 약 700만∼13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직접적으로 사망한  330만 명은 실제 전체 초과 사망자의 절반도 채 안 되거나 최악의 경우 4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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