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호우 많다

2021.05.24 17:36
기상청 24일 '3개월 전망' 공개…"이른 장마 안올 것"
기상청이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대체로 덥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동아일보 DB
기상청이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대체로 덥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동아일보 DB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대체로 덥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에서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가 시작됐지만 국내에선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전국 62개 관측지점의 올 여름(6월1일~7월23일) 평균 기온을 계산한 결과 6~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 높을 확률이 각각 40%, 8월은 5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동안 평년대비 평균기온이 6월은 0.도, 7월은 0.4도, 8월은 0.7도 올라가 기온 증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이 이날 공개한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평년기간 1981~2010년에서 1991~2020년으로 바뀌면서 올 6~7월은 평균값이 올라가고 평년범위는 비슷하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6월은 평년범위 21.1~21.7도, 7월은 24~25.2도, 8월은 24.6~25.6도로 나타났다.  

 

6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상층부의 찬 공기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겠지만 비가 내리거나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는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란 분석이 나왔다.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날 때가 있겠고, 맑은 날씨를 보일 경우 낮 동안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마는 6월 하순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일본에서 역대 가장 빠른 장마가 시작됐지만 국내 장마와 연관성은 거의 없다”며 “북쪽에 있는 찬 공기 때문에 동중국해에 있는 정체전선이 6월 초 올라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의 지역차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라니냐 현상이 봄철 약화되다 5월 끝나면서 올 여름 중립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니냐는 열대 중동 태평양지역에서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거나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봄철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 여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온도와 지구온난화 경향이 올해 기온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11개국의 기후예측모델도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나왔다. 이들 모델 가운데 강수량이 6월에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크고, 7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높다는 모델이 많았다.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다만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 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바이칼호와 몽골 지역, 동시베리아 부근으로 정체성 기압능인 ‘블로킹’이 발달할 경우 한반도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압계 변화가 클 수 있다는 예측이다. 블로킹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을 뜻한다.

 

지난해에도 기상청은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특히 7월 말에서 8월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장 장마가 찾아오는 등 예측을 빗나갔다. 기상청은 “매월 발표되는 3개월 전망과 매주 발표되는 1개월 전망을 적극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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