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다음 팬데믹은 막는다"...세계보건총회 개막

2021.05.25 11:46
WHO 차기 사무총장 선거도 진행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개회 연설을 하고 있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개회 연설을 하고 있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

세계 각국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종결과 예방, 다음 팬데믹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는 세계보건총회가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이번 제74차 회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현재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종결, 그리고 예방 : 함께 만드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며 공평한 세계’를 주제로 열린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 시 WHO의 역할 등 70여개 안건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WHO가 다시금 신뢰를 얻기 위한 개혁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WHO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시기가 늦어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대처하지 못했고, 관련 대처나 대응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WHO가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이어 다음으로 많은 운영 분담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감싸기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백신 평등 공급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개막 연설에서 “9월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1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자”며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약 4분의 3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됐다”며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구매하는 소수 그룹의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코백스가 지난해 2월 이후 125개 국외 지역에 7200만 회분의 백신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것”이라며 “9월까지 모든 국가 인구의 10%, 연말까지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팬데믹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조약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실수하지 말라. 세계가 팬데믹 위협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보다 더욱 전파력이 강하고 더욱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진화론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팬데믹 대처를 위한 국제보건규정(IHR)이 있지만 유명무실”이라며 "실행이 비일관적인 데다 필요한 수준의 헌신과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포함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 정상들은 지난 3월 공동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팬데믹 대처를 위한 새로운 국제조직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사무총장 선거도 진행된다. 임기는 5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연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