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한국서 열리는 첫 환경정상회의 ‘P4G’는 어떤 행사인가

2021.05.28 16:00
해양 플라스틱 해결 ‘서울선언문’ 채택
정상회의 홈페이지 캡처
이달 30~31일 한국에서 환경 분야 국제정상회의인 ‘P4G 서울 정상회의’가 처음 개최된다. P4G 서울 정상회의 홈페이지 캡처

이달 30~31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정상회의인 ‘P4G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환경 분야 정상회의다. ‘2021 서울녹색미래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2018년 10월 한국을 포함해 5개국 정상이 참여한 P4G 정상회의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렸고, 이번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덴마크, 네덜란드, 멕시코, 베트남, 에티오피아, 칠레, 케냐, 콜롬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한국을 포함해 P4G 회원국인 12개국 정부가 참여한다. 또 덴마크가 주도하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경제포럼(WEF), 세계자원연구소(WRI) 등 국제기구와 협의체, 민간기업, 시민사회 등도 참석해 각종 세션을 진행한다.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800여 명이 참석했다. 

 

 

○ 정부·기업·시민단체가 머리 맞대는 환경 국제정상회의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다.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등에 중점을 둔 경제 성장을 뜻하며, 글로벌 목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5개 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를 나타낸다.

 

P4G는 회원국들이 자금을 대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에 따라 회원국 정부가 정책 방향과 초기 자금을 대면 기업이 투자를 통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선다. 시민사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공이나 모니터링 역할을 한다. PG4에서 ‘Partnering’을 나타내는 ‘P’는 선진국이나 개도국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 국가를 대변하며,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번 P4G 정상회담의 주제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다. P4G 회원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들도 참석해 개최국 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올해는 40여 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P4G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참석하지 않고 차관격인 환경성 부대신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의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참석을 약조한 바 있다. 

 

 

○ 11월 COP26 개최 사전회의 성격

P4G 정상회의는 30일 문 대통령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다. 이후 이틀에 걸쳐 정상 연설과 정상 토론이 진행되며, 정상 토론은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 


이와 함께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5개 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를 다루는 기본 세션도 열린다. 물 세션에서는 방글라데이 외교부 장관이 기후 취약 국가의 물 접근 개선에 관한 기조 연설을 하고, 에너지 세션에서는 덴마크 최대 발전회사인 외르스테드 대표이사(CEO)가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 전략을 발표한다. 

 

이 밖에 탄소중립실천, 그린뉴딜, 해양, 생물다양성, 비즈니스포럼, 녹색기술, 살림, 녹색금융 미래세대 등 특별 세션도 진행된다. 


이번 P4G에서는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서울선언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및 기후위기 극복,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 달성 노력,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기며, 무엇보다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청와대가 P4G 정상회의를 알리기 위해 공개한 특별 대담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양 오염을 줄이는 것을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쓰레기, 해양폐기물이 굉장히 염려된다. 우리 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이기도 하다”며 “어구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부분들은 우리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해양 오염 문제 해결 의지를 서울선언문에 담기 위해 참가국들과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협약의 이행 원년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이 행동으로 옮기는 첫 해라는 점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가 주목 받고 있다. 또 P4G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나면 11월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예정돼 있어 P4G 서울 정상회의가 COP26 개최 전 국가별 기후변화 전략 공유의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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