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산업 성장과정처럼 국산 백신 기술력 확보할 것"…"내년 국산 백신 활용 희망"

2021.05.28 17:10
권준욱 국립보건연 원장 28일 정례브리핑
브리핑 중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모습이다. 방대본 브리핑 캡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 코로나 백신이 추가접종에서 사용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 브리핑 캡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8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연내 3상에 들어가고 내년 중 추가 접종에서 필요할 경우 국산 백신을 활용하고, 2023년부터 정기접종에서 국산 mRNA(전령RNA) 백신이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국산 백신 개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코로나19 항체의 지속 기간과 백신의 저항, 변이를 보면 추가 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자급되지 못하면 또 해외에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백신을 자립한 국가들이 다른 나라를 먼저 배려할 일도 없고 도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결국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과거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을 보면, 백지 상태에서 무기를 전체를 도입하고, 차츰차츰 부품 생산, 일부 조립, 이어서 완제품 생산, 결국 자체 설계 및 개발 등의 발전과정이 있어 왔다”며 “자체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되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한미협력 통해 동반 상승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이던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사가 백신 등 감염병 질환에 대한 mRNA 백신 협력 연구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모더나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mRNA(전령 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권 원장은 우선 목표로 연내 비교임상을 통한 3상에 진입하고 내년 중에 만약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면 국산 백신도 활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르면 2023년부터 코로나19가 장기화해서 정기접종이 필요한 경우 국산 mRNA 백신이 가용되도록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모더나와 세 차례 화상회의와 수도 없이 많은 서신교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과 결핵과 같은 서로 관심이 있는 감염병에 필요한 mR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mRNA 백신 플랫폼이 감염병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만성질환까지도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체 개발과 함께 한미협력을 통해 연구에 전기를 마련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외에도 새로 설립된 국립감염병연구소도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원장은 “백신 개발을 통한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민관의 공조 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의 효능평가용 국가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환자 혈액 확보에 참여하고 있는 국방부와 의무사령부, 대한적십자사, 혈액 제공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또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등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권 원장은 “백신 개발이 지연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백신 주권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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