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변이 여전히 영국 변이가 우세..."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0% 효과"

2021.06.01 17:51
오전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주로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 영국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국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610건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분석을 실시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 202건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알파형 영국 변이가 170건, 베타형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8건, 델타형 인도 변이가 24건이다.

 

202명 중 34명은 해외 유입사례, 168명은 국내 감염사례다. 국내 감염 중 158명은 영국 변이, 6건은 남아공 변이, 4건은 인도 변이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은 20개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유전자분석 결과 20개 사례 모두 영국 변이로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영국 변이가 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분석까지 변이바이러스 검출 건수 1592건 중 영국 변이는 1317건, 남아공 변이는 133건, 브라질 변이는 11건, 인도 변이는 131건 발생했다. 영국 변이가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국내감염에서도 총 1044건 중 영국 변이가 967건, 남아공 변이가 61건, 인도 변이가 16건 발생했다. 전체 국내 감염의 92.6%가 영국 변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이 영국 변이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례 분석이 한국에서도 나왔다. 방대본은 이날 요양원과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를 관찰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 1차 접종으로도 영국 변이에서 90% 이상 감염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방대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유성구 요양원과 전남 여수 재활병원, 경기 성남 요양병원,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했다. 이중 성남과 계양구 요양병원은 영국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대본 제공
변이 바이러스아 비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요양병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모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제공

그 결과 성남 요양병원은 미접종자 138명 중 18명이 감염된 반면 1차 접종자 237명 중 1명이 감염돼 감염예방효과는 96.8%로 나타났다. 계양구 요양병원도 효과가 91.9%로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 요양원의 감염예방효과가 92.7%, 전남 여수시 재활병원이 81.3%인 것과 비교하면 영국 변이에 오히려 더 높은 감염예방 효과를 보인 것이다.

 

정부는 변이와 관계없이 백신이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 사례로 판단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분석은 단기간 내에 비교적 작은 인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제한점이 있다”면서도 “집단발생 시설 생활자를 대상으로 해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하고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예방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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