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창인데 중국서 ‘H10N3’ 첫 인체 감염 사례, '퍼펙트 스톰' 가능성 있나

2021.06.02 16:21
2017년 H7N9 이후 인체 감염은 처음…대규모 확산 위험은 낮지만 분석 필요
H5N8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방역활동 장면
H5N8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확산으로 당국이 방역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특정 유형인 ‘H10N3’에 감염되는 첫 사례가 보고됐다. H10N3 유형의 조류 인플루엔자에 인간 감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신종 감염병이 보고되면서 한 번에 두가지 감염병이 창궐하는 '퍼펙트 스톰'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장쑤성 소재 전장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이 지난 4월 28일 열과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한 달 뒤인 5월 28일 H10N3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어떻게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안정된 상태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 조사 결과 아직 추가 감염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외피의 단백질 종류에 따라 모두 144가지 변이로 나뉜다. 변이마다 다시 여러 종류의 세부 유형으로 나뉘기도 한다. 변이 및 세부 변이에 따라 감염 특성과 위험성이 천차만별로 다른데다, 지역적으로도 워낙 넓은 범위에 걸쳐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H10N3는 가금류에서 발견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종류 중 하나다. 현재로선 병원성이 낮고 다른 조류 인플루엔자에 비해 덜 위협적인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대규모로 확산될 위험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필립 클라에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국가간동물질병응급센터의 지역 실험실 코디네이터는 “H10N3 유형의 조류 인플루엔자는 매우 흔한 유형은 아니다”며 “2018년까지 약 40년 동안 160개의 개별 조류 인플루엔자 유형이 보고된 가운데 대다수는 아시아와 북미 일부 제한된 지역의 야생 조류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클라에스 코디네이터는 또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통해 H10N3 유형이 기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과 유전체 구조가 유사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일 기존 유형과 유사한 유전체 구조일 경우 인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국경을 넘어 유행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새가 몸에 지니고 있는 AI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되며,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에게 전이되기도 한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은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H7N9 유형으로 약 300명이 사망한 이후 거의 없었다. FAO의 국가간동물질병응급센터는 “이번 H10N3 유형의 인간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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