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코로나 입원 환자 한달새 2배 급증…가을 등교 앞두고 비상

2021.06.06 16:31
미 CDC 청소년 환자 376명 분석 공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다리는 미 청소년. 연합뉴스 제공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다리는 미 청소년. 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청소년 층에서 한달 새 2배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떨어지는 청소년층이 백신의 효과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이 50.75%에 이르면서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가을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하루 빨리 청소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 청소년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도 2학기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할만한 분석결과다.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대응팀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내 14개 주 12~17세 청소년 376명 중 204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 중 31.4%가 집중치료실로 옮겨졌고, 4.9%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 입원 환자 중 약 3분의 1은 중한 증상을 겪은 것이다.

 

청소년 입원환자는 3월보다 4월에 집중됐다. 3월의 경우 청소년 10만명 당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0.6명인 반면 4월은 10만명당 청소년 입원환자가 1.3명까지 치솟았다. 청소년 입원환자가 한달 사이 약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 입원 환자 204명 가운데  비록 사망자는 없었지만 이런 상황은 청소년은 심한 증상을 겪지 않는다는 이전의 분석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연구팀은 “청소년 입원환자 증가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대면수업 재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와 관련이 있다”며 “코로나19 청소년 확진자는 초등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많았는데 이는 고등학교 과외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성인이지만 중증을 앓는 것은 12~17세 청소년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며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신속히 실시하고 정확하고 일관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지속적인 코로나19 예방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이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영국과 스위스도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 접종하는 것을 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모두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주기적 진단검사와 교사·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개학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 3학년과 고교 2학년의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학력 저하 현상이 보고되면서  정부는 올해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4일 시범적으로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를 확대하고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에서 3분의 2로 높이기로 했다. 또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 만 30세 이상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와 직원, 돌봄인력, 초·중·고교 교사와 직원 등 약 70만명의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3 학생을 제외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계획은 없다. 아직 청소년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2학기 전면 등교 이후 학생 간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학교 방역 지침을 보완하고 이동형 진단검사팀을 운영하는 등 학교 방역 조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내용은 이달 중순 2학기 전면 등교 로드맵을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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