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미-북극-극동시베리아 가르는 '불의 반지'우주쇼

2021.06.07 14:27
국내에서는 부분일식으로도 볼 수 없어
지난 2012년 5월 20일 관찰된 금환일식. NASA·Dale Cruikshank 제공
지난 2012년 5월 20일 관찰된 금환일식. NASA·Dale Cruikshank 제공

이달 10일 북미와 북극, 극동시베리아 북부에서 해가 달에 가려 금반지 모양이 되는 금환일식이 펼쳐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해가 달에 가려지는 일식이 캐나다 북동부에서 오전 8시12분(세계협정시 기준)에 시작해 오전 10시 43분 최대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1시 11분쯤 끝난다.

이번 일식은 지구의 북반구 최북단을 가로지른다. 캐나다 북동부에서 시작한 일식은 캐나다와 그린란드 사이의 바다인 데이비스 해협을 거쳐 그린란드 서북부, 북극해를 지나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북부에서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식은 해가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아니다. 일식은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천문현상이다. 해가 전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일식, 해의 가장자리만 남기고 가려지면 금환일식이라 일컫는다. 금환일식은 달이 해 안에 들어가 해가 반지처럼 보여 '불의 반지'라고 불린다. 금환일식과 개기일식은 지구와 달의 거리와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금환일식은 달이 상대적으로 지구 가까이 있어 해를 충분히 가리지 못해 나타난다. 부분일식은 해와 달을 이은 선에서 지구가 약간 비켜나 있을 때 발생한다. 개기일식은 달이 상대적으로 지구와 멀어 해를 충분히 가릴 때 나타난다. 개기일식은 5~6개월, 금환일식은 1~2년 주기로 한번씩 일어난다. 

 

일식이 일어나는 곳은 달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지역이다. 달그림자 안에 완전히 어두운 지역은 개기일식이, 덜 어두운 지역은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이번에 금환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은 폭이 527km에 이른다. 해가 달 뒤에 가려지는 지역에선 일사량이 줄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등 각종 이상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이번 금환일식은 어느 때보다 적은 사람들만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환일식을 볼 수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그린란드, 북극, 극동시베리아에는 소수의 거주민이 살고 있다.

 

해가 완전히 가려지는 모습은 아니지만 캐나다와 알레스카, 극동시베리아 북부에서는 해의 80%가, 아이스란드에서는 60%, 노르웨이에서는 40%, 영국과 스웨덴, 핀란드에선 20% 이상, 중부유럽과 몽골 등에선 일부 해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하지만 위도가 낮은 한반도를 비롯해 서남아시아와 미 서부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일식을 볼 수 없다. 

 

오는 12월 4일에도 개기일식이 진행되지만 한반도에선 일식을 보지 못한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 발생하는 개기일식으로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이달 10일 진행될 금환일식을 시각화했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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