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달에 첫 발 디딘 7월20일 베이조스는 우주 간다

2021.06.08 13:07
베이조스 형제,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첫 우주여행 탑승객 발표
블루 오리진은 2000년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53)가 창업한 우주개발 기업이다. 블루오리진 제공
블루 오리진은 2000년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53)가 창업한 우주개발 기업이다. 블루오리진 제공

“다섯 살 때부터 줄곧 나는 우주여행을 꿈꿔왔다. 7월 20일 내 형제와 그 여행을 떠난다. 내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하는 가장 위대한 모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와 함께 다음 달 우주에 간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이조스 형제는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인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재사용 로켓이다.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유인 캡슐을 싣고 지구 상공 약 100km에 올려보낼 수 있다. 유인 캡슐은 돔 모양으로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어느 각도에서나 우주를 보기 좋게 설계됐다. 우주여행을 마친 유인 캡슐은 낙하산으로 지구에 귀환한다. 

 

블루오리진은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에 이어 1961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를 탐험한 우주 비행사이자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우주에 나간 앨런 셰퍼드를 기리기 위해 로켓 이름을 뉴 셰퍼드로 지었다고 밝히는 등 미국 우주 개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이번에 베이조스 형제가 우주에 가는 7월 20일도 인류가 아폴로 11호를 타고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1969년 7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날로 정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이 같은 사실을을 공표하며 7월 20일 뉴 셰퍼드에 민간인 승객을 태우고 첫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그간 뉴 셰퍼드의 비행 시험만 12회 이상 완료했다. 


CNN, BBC 등은 베이조스와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억만장자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버진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을 제치고 베이조스가 먼저 우주를 여행하게 됐다며,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을 통해 우주를 여행한 최초의 거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블루오리진을 제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민간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우주 개발 경쟁에서 블루오리진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업 우주 개발 경쟁에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머스크가 베이조스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 베이조스가 예정대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에 나가면 민간 우주여행에서만큼은 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를 앞섰다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일본의 괴짜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우고 2023년 달 관광에 나선다는 계획만 공개된 상태다. 버진갤럭틱도 이르면 내년 초 첫 발사로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우주여행 사실을 공개하며 해시태그(#)와 함께 ‘Gradatim Ferociter’라는 단어를 남겼는데, 이는 ‘하나씩 차근차근, 공격적으로’라는 뜻의 라틴어다. 베이조스는 우주 기술은 하나씩 단계를 밟아 개발해야 하지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를 수 차례 해왔고, 이는 블루오리진의 모토로 삼고 있다.  

 

뉴 셰퍼드의 첫 비행에는 베이조스 형제를 포함해 승객 4명이 탑승한다.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뉴 셰퍼드의 탑승권을 온라인으로 공개 입찰한다고 밝혔고,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 경매 방식으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블루오리진이 어린이들의 과학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청소년 재단인 ‘미래를 위한 클럽(Club for the Future)’에 기부된다.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다음달 20일 우주 여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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