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실내음식점 환기만으로 코로나 비말 소멸시간 38% 단축”

2021.06.08 17:20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5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음식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하남 한 음식점 대상 분석 결과. 주출입구만 개방한 상태에서의 오염물질 배출 공기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왼쪽)와 주출입구 및 부출입구를 모두 개방했을 경우 공기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오른쪽)를 비교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음식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하남 한 음식점 대상 분석 결과. 주출입구만 개방한 상태에서의 오염물질 배출 공기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왼쪽)와 주출입구 및 부출입구를 모두 개방했을 경우 공기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오른쪽)를 비교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일반음식점과 주점 등 시설에서 환기를 충분하게 하지 못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DI-19·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중이용시설의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다. 

 

8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과 지난 5월 진행한 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일반음식점과 주점 관련 종사자 및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일반음식점 및 주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6월 7일 0시 기준 59건으로 총 9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반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이 44건으로 확진자 600명, 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15건으로 확진자 322명이다. 1월 3건, 2월 5건에 그쳤지만 4월 들어 23건(461명), 5월 20건(305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집단감염 사례는 경기 하남시 음식점 관련 사례로 총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설 이용자가 최초 확진된 이후 시설 내에서 이용자 18명, 종사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과 함께 해당 시설에 대한 공기확산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했다. 시설 내 수평적 공기흐름 파악을 위해 풍속계와 ‘스모크 발생기’, 입자 이미지 속도계 등 실험 장비를 활용, 공기 흐름과 공간별 오염물질 확산 농도를 측정했다. 

 

실험과 분석 결과 주방 배기팬이 가동된 상황에서 주출입구만 개방한 결과 비말유사입자 분사 후 인근 좌석 등으로 수십초 이내에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소멸에는 4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와 달리 같은 조건에서 주출입구와 부출입구를 모두 개방했을 경우 오염물질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오염물질 소멸에 25분 내외가 소요돼 38%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단장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환기는 시설운영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또 손쉬운 감염관리 행동수칙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시설을 관리하시는 분들, 종사자분들께서는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등 개폐 가능한 모든 통로를 가능한 한 개방해 충분한 자연환기를 시행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 “식당 등 음식물을 조리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주방 배기팬 등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평소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상시 개방·유지, 혹한·혹서기 수시로 출입문 개방, 환기 및 공조설비가 설치된 다중이용시설 기계적 환기 상시 가동 등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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