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정부기관 최초 원내 자율주행 셔틀버스 서비스 시작

2021.06.09 12:17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서비스를 원내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서비스를 원내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ETRI 제공

인공지능(AI) 기술로 운전자 없이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는 셔틀버스가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원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한다. 본원 입구 방문동에서 가고 싶은 연구동 건물을 말하고 탑승하면 셔틀버스가 자율주행해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ETRI는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자율주행기술 개발하고 연구원을 순환하는 시범 셔틀버스 ‘오토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차에 운전대가 남아있거나 운전자 개입이 이뤄지는 상용 자율주행서비스와 달리 운전석이 필요없는 기술이다. 언맨드솔루션이 최대 5인까지 탑승가능한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했고, ETRI가 소프트웨어(SW)를 탑재했다.

 

오토비는 ETRI 방문동 키오스크에서 탑승 예약을 하면 주차공간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스스로 주행해 온다. 탑승하고 원하는 곳을 말하면 주행했다가 다시 방문동으로 돌아오는 셔틀버스 형식이다. 연구원 안에서 안전규정에 따라 25km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이동한다. 오토비 실시간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운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1동, 6동, 7동 12동 등 주요 연구동을 지나는 노선에 한해 가능하다.

 

오토비에는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환경과 주변 객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 경로를 만들어낸다. 신호 없는 교차로나 보행자 횡단보도, 세워진 차량 등 주변 환경이 달라져도 안전하게 운행한다. 센서 정보를 외부로 보내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주행을 처리할 수 있다. ETRI에서 개발한 AI 기반 음성 대화 인터페이스도 탑재했다. 탑승자가 오토비에게 ‘목적지로 가자’ ‘정지’ 등 원하는 명령을 내려 제어할 수 있다.

 

오토비의 내부 모습. ETRI 제공
오토비의 내부 모습. ETRI 제공

연구팀은 데이터 분배 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센서를 원내 곳곳에 설치해 오토비에게 사각지대와 공사 구간 등 실시간 안전 정보를 전송한다. 오토비는 자체 정보와 함께 확장된 상황 인식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오토비 내부 창가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ETRI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실감가이드와 초고화질(8K) 가상현실(VR) 방송 기술을 탑재했다.

 

ETRI는 이외에도 국내 도로 교통환경데이터 10만 km를 구축하고 1400만 장 학습 데이터 200테라바이트(TB)를 만들었다. 이 데이터는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에 공유된다. 연구팀은 자율주행 관련 요소 기술을 이전하면서 자율주행 시범 운영 구역 등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 개인형 맞춤형 교통 서비스(MaaS)와 친환경, 교통약자 자율주행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오토비는 국토부로부터 올해 2월 국내 자율주행용으로 개발된 양산형 자동차로는 처음 자율주행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 최정단 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ETRI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국내 첫 미래지향형 자율주행 내부순환셔틀을 개발했다”며 “오토비가 ETRI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물류와 치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TRI 연구팀이 오토비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팀이 오토비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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