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로 28cm 자궁근종 제거성공...학계 보고된 사례 중 최대

2021.06.09 19:35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로봇 수술로 길이 28cm, 무게 3.2kg의 자궁근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수술로봇으로 제거한 자궁근종 가운데 가장 크다. 기존에 보고된 가장 큰 근종은 17cm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일 김슬기 산부인과 교수가 로봇수술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자궁근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자궁의 근육에 생긴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환자의 배를 열어 떼어내는 수술로 제거했다. 하지만 수술은 환자가 피를 많이 쏟고 회복하는데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꺼리는 환자에게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이 시도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3~4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근종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면 몸 안에서 수술을 진행할 공간이 부족해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정밀한 로봇을 이용해 배에 낸 작은 구멍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로봇 복강경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빨랐고 후유증도 적었으며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교수는 “크기가 작은 종양에 한해 주로 실시되던 로봇 복강경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 거대 자궁근종에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갱년기 의학 저널’에 5월호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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