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제품 14개 상용화”…630만t 감축 목표

2021.06.15 17:20
15일 과기관계장관회의...정부 ‘CCU 기술혁신 로드맵’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기반 탄소 순환 미래 사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CCU)해 제작한 제품 14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CCU3050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임혜숙 장관 주재로 제18회 과학기술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을 상정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처리하는 CCU 기술은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은 2023년부터, 미국은 2025년부터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의 제품을 수입할 때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저탄소 경제 구도로 전환을 시작했다. 


미국은 CCU 시설에 대해 저장 시설은 1t에 36달러(약 4만 원), 활용 시설은 t당 24달러(약 2만7000원) 등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하는 ‘45Q 택스 크레딧(Tax Credit)’ 정책을 펼치고 있다. EU는 ‘호라이즌 2020’ ‘신재생에너지 명령 II’ 등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CCU 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유럽위원회(EC)는 인류가 CCU를 포함해 이산화탄소 저장(CCS)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경우 2050년에는 연간 6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년에는 연간 100억t의 이산화탄소를 CCU와 CCS 기술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차지하는 양이다. 


정부는 CCU 기술이 난이도가 높고 상용화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간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략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민간 전문가 50여 명과 CCU 기술개발 로드맵을 검토했다”며 “2030년까지 14개 CCU 상용제품을 확보하고, 2040년까지 기존 석유계 제품에 상응하는 시장가격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이산화탄소 포집, 화학전환, 생물전환, 광물탄산화, 기타 탄소 등 5개 분야에서 59개 중점기술을 선정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에서는 현재 1t에 60~70달러(약 6만7000~7만8000원)인 포집 비용을 2030년 1t당 30달러(약 3만3600원)에서 2050년 t당 20달러(약 2만2400원)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상용화 기술이 전무한 이산화탄소 화학전환 분야에서는 2030년 상용제품군을 10개 이상 확보하고, 광물탄산화 제품군은 4개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또 현재 kg당 2달러(약 2200원) 수준인 바이오매스 생산단가를 2030년 1달러(약 1100원) 이하로 낮추고, 현재 선진국 대비 60~80%인 제품화 기술경쟁력을 2030년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2050년 탄소 감축 시나리오가 확정되면 CCU 로드맵을 통해 감축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목표량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 로드맵에서는 2030년까지 총 630만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CCU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초기 기술이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며 “아직 우리나라의 탄소 감축 시나리오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로드맵을 통해 미리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과학기술계장관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발전전략’도 논의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포함해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이 출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 혁신제품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의 핵심소재 및 차세대전지 원천기술, 재활용·재사용 기술 등 이차전지 R&D 전략은 비공개 안건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향후 이번 논의 내용을 정리해 ‘K-배터리’(가칭) 전략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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