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9.6% 변이 감염…"검출률 계속 늘어나"

2021.06.22 18:55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확인된 알파 변이와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같은 주요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 비율이 39.6%로 나타났다. 해외보다는 낮고 최근 전 세계에 확산하는 델타 변이 비율도 낮으나 점차 검출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한 결과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기준 코로나19 감염 건 중 15.6%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39.6%로 나타났다. 영국이 98.98%, 프랑스 85.98%, 미국 67.79%, 캐나다 47.27%, 일본 51.27%에 비해 낮은 편이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가 84.8%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델타 변이가 8.5%,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베타 변이가 6.4% 순이었다. 실제로 최근에도 알파 변이가 가장 많이 확인됐다.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261명이다. 알파 변이가 223명, 베타 변이 2명, 감마 변이 1명, 델타 변이 35명으로 나타났다. 227명은 국내감염, 34명은 해외 유입사례다.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우세종이 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는 바이러스 유전군 중 G군이 확산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유전적 분석을 통해 기원이 비슷하면 ‘클레이드’라는 유전군으로 분류한다. 그간 국내 발생을 주도한 유전자군은 지난해 1월 S군에서 2~3월 V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GH군이 주요 변이였다. 그러던 중 5월부터는 G군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 GH군은 전체의 85.3%에서 5월 19.7%로 줄어들었다. 반면 G군은 1월 1.2%에서 5월 57.2%로 늘었다.

 

변이 중에는 델타 변이가 G군에 속한다. 다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G군 중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다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G군을 구성하는 세부 유전형 중 주요 변이가 아닌 비율은 97.4%”라며 “아직 바이러스 특성 및 전파력 관련 특이 보고사항이 없어 추가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최근 변이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해 “델타형 변이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이 되어가고 있고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와 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발생했다.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은 1.6배, 입원율은 2.2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성인 80%가 1회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도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재유행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막연한 불안감보단 정확하고 과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의 89.6%는 2차 접종을 받지 않았고 65%는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이 델타 변이에 예방 효과와 중증방지 효과를 모두 보인 것이다.

 

영국 보건부 분석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87.9%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도 59.8%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임상과 역학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요 백신에 대해서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14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일반 해외입국자와 달리 인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첫 7일간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의무 격리한 후 음성 판정이 나오면 나머지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인도와 영국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은 백신 접종자에게 주어지는 격리면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델타 변이가 계속해 확산하는 만큼 이같은 입국 시 방역 강화 조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해외입국에 있어서도 현재 굉장히 보수적인 기준으로 기준과 검역 관리를 보고 있어 방향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변이검사 확인 그리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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