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中 실험실 유출설 배제는 시기상조”…조만간 2차 조사 계획 공개

2021.07.16 12:23
코로나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더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 간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이론의 가능성을 축소하는 등 너무 이른 결론이 나왔다”며 “나는 실험실 기술자이자 면역학자로 일하며 실험실 사고가 흔히 일어나는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실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팬데믹이 시작할 무렵 실험실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초 WHO의 ‘코로나 기원 조사팀’이 우한 현지를 방문해 조사한 뒤 3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찰됐다는 이론이 사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 지은 것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현지 조사 당시 중국 정부는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하게 조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부터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함께 영국 과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입증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도 없고, 인공적으로 합성됐다는 등의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은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문제에 가깝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부 유럽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서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WHO는 조만간 코로나19 기원 2차 조사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차 조사와 관련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곧 194개 회원국에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HO는 이르면 16일(현지시간) 2차 조사 개요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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