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찾았다

2021.07.21 15:19
디폴트모드네트워크는 대뇌 중요 네트워크 중 하나로 사람이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즉 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 활성화 되는 뇌의 특정 부위다.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디폴트모드네트워크는 대뇌 중요 네트워크 중 하나로 사람이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즉 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 활성화 되는 뇌의 특정 부위다.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노인 우울증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어지는 이유를 밝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21일 임현국∙왕성민 뇌건강센터 교수 공동연구팀이 노인 우울증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간 연결고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심한 우울증을 겪는 노인의 경우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도가 높다. 이 같은 연결성은 여러 연구들에서 입증이 됐지만 그 원인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뇌건강센터 외래를 방문한 60세 이상 노인 235명을 대상으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을 측정하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진행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도와 뇌의 기능적 연결, 우울증과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우울군 118명과 비우울군 117명의 뇌를 비교한 결과, '디폴트모드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차이를 보였다. 디폴트모드네트워크는 대뇌 중요 네트워크 중 하나로 사람이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즉 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 활성화 되는 뇌의 특정 부위다.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의 전방부와 후방부로 나눌 수 있는데, 우울군은 비우울군에 비해 전방부의 기능적 연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방부의 기능적 연결이 감소됐다. 


연구팀은 “디폴트모드 네트워크 전·후방 분리 현상은 우울군에서 더 심하게 관찰됐다”며 “이 현상이 심해지면 네트워크 연결 간격이 이전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도가 높을수록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의 전방부 연결성은 증가한 반면 후방부 연결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척이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성민 교수는 “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돼 치매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국 교수는 “우울증상을 보이는 노인의 경우 조기에 철저한 진단적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약리학’ 6월호에 공개됐다. 

 

임현국(왼쪽)∙왕성민(오른쪽)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임현국(왼쪽)∙왕성민(오른쪽)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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