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달과 별 파는 '아마존의 우주시대' 도래했다"

2021.07.22 16:18
제프 베이조스(왼쪽에서 둘째)가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에서 우주여행을 마친 뒤 지구로 귀환해 탑승자들과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 베이조스, 82세 퇴역 여성 조종사 월리 펑크, 베이조스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제프 베이조스가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에서 우주여행을 마친 뒤 지구로 귀환해 탑승자들과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 베이조스, 82세 퇴역 여성 조종사 월리 펑크, 베이조스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세계적인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12분경(현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후 11시 12분)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우주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뉴셰퍼드 발사 4분 만에 지구 고도 최대 약 107km에 도달해 약 3분간 무중력 체험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7월 20일은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로 블루오리진은 이날 우주여행에 성공하며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9일 전에는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갤럭틱이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운 궤도비행을 하는 우주여행을 예고하는 등 우주 여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우주의 ‘아마존(전자상거래 웹사이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당신에게 인터넷을 팔았던 사람들이 이제 당신에게 달과 별을 팔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일 우주여행 완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블루오리진이 우주여행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억달러(약1149억원) 정도에 판매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조스는 승차권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는 블루오리진보다 먼저 우주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발사 현장에서도 증명됐다. 버진갤럭틱은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포함해 약 600명이 넘는 우주관광 상품 예약이 이뤄졌으며 대략 8000만달러(약 932억원)의 예약금이 모였고 예상 매출이 1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주여행에 성공하고 열린 행사에서 2억달러(약2299억 원)치 자선물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우주여행 산업은 1990년대 인터넷 산업과 닮아 있다”며 “당시 90년대 초 인터넷은 연구와 통신에 쓰이는 정부 소유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90년대 말부터 베이조스 때문에 인터넷은 모두가 물건을 사는 곳이 됐다”며 “이후 20년 동안 기술이 발전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애플, 구글과 같은 이제는 너무나 큰 힘을 갖게 된 대형기업들이 등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주여행 산업도 지난날의 인터넷 산업처럼 태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분석회사 브라이스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만 70억달러(약8조535억원)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2배가 증가한 것이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아스트라의 크리스 켐프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스타트업들은 20년 전 베이조스와 브랜슨, 머스크가 했던 일을 다시 하고 싶은 것”이라며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우주에서, 그들은 지구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