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당뇨 환자 삶 바꾼 100년

2021.08.01 06:00
인슐린 발견 100주년 '남은 과제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30일 손가락에서 피 한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오른쪽 하단에는 ‘제1형 당뇨병’이라고 적혀있다. 


제1형 당뇨병은 몸 안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체내 혈당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며 제1형 당뇨병이 나타난다.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소변량 증가와 함께 이유없이 몸무게가 줄고, 상처가 천천히 아무는 증상을 겪는다. 또 피부 건조나 가려움, 발에 감각이 없거나 저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구토와 복통, 탈수, 심할 경우 의식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대혈관 질환이나 미세혈관 질환, 피부 병변 등 당뇨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이번주 사이언스는 캐나다 출신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 1921년 인슐린을 발견한 지 100년을 맞아 당뇨병 특집을 준비했다. 인슐린의 발견은 당뇨 환자의 삶을 완전히 바꾼 기념비적 사건이다. 인슐린 주입 만으로 당뇨병의 증상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밴팅은 “인슐린은 제 것이 아닌 전 세계인을 위한 것”이라며 단돈 1달러(약1146원)에 인슐린 특허를 캐나다 토론토대에 팔았다. 그는 이 같은 업적으로 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보통 인슐린은 식사 전 주입한다. 이는 곧 매번 식사 전에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까지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사이언스는 “인슐린 발견은 이 질병을 만성질환으로 전환시켰지만 여전히 당뇨병은 힘든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인슐린 발견 100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과학적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유전자 검사와 자가항체 분석을 통해 제1형 당뇨병을 앓을 수 있는 사람을 식별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질병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 사이언스는 “언젠가 완전히 예방이 가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제1형 당뇨병 증상은 환자 유래 세포기반 치료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다. 다만 이도 완전 치료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사이언스는 “제1형 당뇨병을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예방과 치료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혁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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