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중증환자·사망자 늘고 있다…휴가철 여파 비수도권 감염 25%

2021.08.16 17:49
1주간 전국 재생산지수 1.1로 계속 확산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첫날인 7월12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첫날인 7월12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80.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만 해도 확산세가 다소 잡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불과 1주일만에 확진자 수가 19% 늘어난 것이다. 확산 상황을 알려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전국 기준 1.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만 확진자 수가 25% 늘어 확산세가 더욱 가파른 가운데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함께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1780.3명으로 나타났다. 전주인 1일부터 7일까지 하루평균 1495.4명보다 19% 늘어났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확산세 정체를 보이다 다시 휴가의 영향으로 1주일간 하루 평균 1077.1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5% 늘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일 703.1명으로 전주보다 25.8% 급증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도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전국이 1.1로 전주인 1일부터 7일 0.99보다 늘었다. Rt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크면 감염병이 확산한다고 볼 수 있다. 1주일간 수도권의 Rt는 1.07, 비수도권은 1.16으로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확산세 증가는 7월 말과 8월 초 휴가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휴가로 인해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상황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를 대비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휴게소 4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네 곳에서 13일부터 15일 5097명이 검사한 결과 확진자 1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 규모와 사망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위중중 환자 규모는 7월 마지막 주 280명에서 8월 첫째주 347명, 8일부터 14일까지인 8월 둘째주 377명으로 매주 늘어나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 수는 같은 기간 27명에서 21명으로 줄었다 다시 32명으로 늘었다.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360개에서 312개, 287개로 점차 줄고 있다. 특히 40~50대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

 

16일은 하루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집계돼 174일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위중중 환자와 사망자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씀드렸다”며 “접종률이 전파 차단이나 집단면역 확보 수준에 이르기 전에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확진자 발생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고 있다. 20대는 확진자가 10만 명당 6.1명 발생해 전주 4.7명보다 늘었다. 30대도 10만 명당 4.3명으로 전주 3.3명보다 늘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60대 이상 연령도 60대는 10만 명당 2.2명, 70대 1.2명, 80대 1.2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감염경로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에서 개인 간 접촉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접촉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9.8%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비중도 31.5%로 30%를 넘겼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가파르나 이동량이 줄어들고 방역수칙 이행 정도도 높아지는 등 유행상황이 잦아들 조짐도 보인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동량이 지난주 2000명 이상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를 전후로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선 방역 관계자들의 판단으로는 방역수칙에 대한 준수 경각심이 올라갔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 자체도 거리두기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연휴가 지나고 난 후 환자 발생상황, 수요일이나 목요일 상황을 토대로 발생 추세에 대해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이달 2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7만 8992명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92.2%인 7만 2845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이들 중에서도 1차 접종자가 6.1%로 2차 접종완료자 1.7%보다 많았다.

 

위중증 및 사망자는 1742명으로 이중 미접종자가 89.8%였다. 1차 접종자는 9.1%, 2차 접종완료자는 1%였다. 60세 미만에서는 확진자 중 미접종자가 98.3%로 나타나 더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미접종자 비율이 80.6%로 돌파감염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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