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지원·학술정보기관 6곳, 학술장려 위한 논문 공개 힘 모은다

2021.08.17 00:00
오픈액세스 추진 공동선언문 발표
6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열린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6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여의도에서 열린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지원기관과 공공 학술정보 기관 6곳이 학술논문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하도록 공개하는 운동인 ‘오픈액세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연구재단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교육학술정보연구원 등 6개 공공연구기관과 단체는 이달 13일 공공기금 지원을 받은 논문을 공개하고 국제적인 오픈액세스 노력에 참여하는 등 내용이 담긴 오픈액세스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픈액세스는 연구자들이 작성한 논문을 온라인으로 발행해 누구나 쉽게 열람하도록 무료로 공유하는 개념을 뜻한다. 학술 전문 출판사들이 발행하는 논문을 열람하려면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회원에 가입해  구독료를 내야 했다. 학술지들은 연구기관에 구독료를 받고 열람권을 부여하지만 학술지들이 계속해서 구독료를 인상하다보니 학술활동을 하는 연구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어 왔다. 심지어 논문 작성자 또한 학술지를 유료로 구독하거나 기존 연구결과를 자유롭게 볼 수 없어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학과 도서관들이 출판사에 대항해 기존 구독료를 오픈액세스 출판비로 전환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독료 비용을 논문 출판비로 대신하고 출판한 논문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학술출판사 엘스비어와 올해부터 3년간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은 논문이나 데이터를 무상으로 공개하자는 주장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대전에서 열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는 이런 개방형 과학을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대전선언문’이 채택됐다. 유럽은 올해 정부의 지원을 받은 연구성과를 무상으로 공개한다는 ‘플랜S’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들도 비슷한 노력을 이미 추진해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90만 건 이상의 학술정보를 국가 리포지터리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 국가 납본기관으로 학위논문 원문을 국회전자도서관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과총은 학회 학술활동지원사업으로 오픈액세스 학술지를 장려하고 있다. 


KISTI는 연구기관 처음으로 오픈액세스 정책을 선언하고 출판 지원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디지털 학술정보 공유시스템을 보급해 석박사 학위논문과 대학 생산 연구결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학술지 평가와 학술단체지원사업에 오픈액세스 평가 항목을 뒀다.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서 국내 논문의 원문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선언은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6개 참여기관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픈액세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공기금으로 생산된 논문을 의무로 공개하고 학술지를 오픈액세스로 전환하는 방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적으로도 확산하는 오픈액세스 노력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총 10가지 항목에 대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기관들은 “오픈액세스 공동선언은 그간 제자리 걸음이던 국내 오픈액세스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6개 기관이 힘을 모아 적극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공식 선언했다”며 “국내에서 오픈액세스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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