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뇌세포에 침투해 난동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2021.08.23 11:52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의 뇌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니콘 스몰월드 2021 제공

온통 흑백인 영상에 붉은 반점이 등장한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흑백의 어떤 물질들이 붉은 반점에 사로 잡혀 곧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더니 영상이 모두 붉게 변한다. 이 영상은 붉은 반점으로 나타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이틀 만에 박쥐 뇌 세포를 죽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은밀하게 세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가 한순간에 세포 속으로 침입하는 모습 보여준다.


뉴욕타임즈는 22일(현지시간) 현미경 사진전인 ‘니콘 스몰월드 2021’ 수상작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의 뇌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소속 바이러스 과학자들이 포착한 것으로 대회 동영상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의 뇌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 붉은 반점이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로 박쥐의 뇌세포 (회식 덩어리) 사이를 파고들며 증식한다.

영상은 48시간 동안 10분마다 촬영됐다. 붉은 반점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회색의 얼룩 덩어리로 촬영된 박쥐의 뇌 세포 사이를 돌아다니며 파고들 세포를 물색한다. 혼자 힘으로 증식하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반드시 숙주세포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포에 파고드는 것을 성공한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와 융합하며 증식하기 시작한다. 그 수가 늘어나 어느 순간이 되면 세포를 터트리고 밖으로 나온다. 세포는 전체 덩어리가 파열되면서 죽게 된다.


소피 마리 아이허 연구원은 “영상에서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도 작동하는 방식은 동일하다”며 “다만 인간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면역체계에 경고를 보내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박쥐와 다르게 인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더 많은 세포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주변 세포와 융합해 정상세포로 위장도 한다.

 

아이허 연구원은 “용어적 설명에서만 벗어나 사람들에게 이런 영상을 제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해 인간을 아프게 하는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의 뇌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 붉은 반점이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로 박쥐의 뇌세포 (회식 덩어리) 사이를 파고들며 증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의 뇌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 붉은 반점이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로 박쥐의 뇌세포 (회식 덩어리) 사이를 파고들며 증식한다.니콘 스몰월드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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