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4차 유행 일단 억제했지만 풀면 급격 확산"...김 총리 "추석 전 반전시켜야"

2021.08.30 00:00
29일 정례브리핑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정부가 지난 6월 말부터 급격하게 증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유행의 확산 추이를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감소세가 반전되지 않고 여전히 지난 3주간 하루 평균 17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을 이완한다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가 내달 3일 추석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 더해 추석 기간 내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화되며 6월 말부터 급격하게 증가하였던 4차 유행의 확산 추이를 억제한 것은 다행이나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여기서 자칫 방심하거나 방역기조가 이완되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일본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 델타 변이를 맞이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볼 때 현실적 위험”이라며 “힘들더라도 유행의 감소세가 좀 더 뚜렷해지도록 거리두와 방역수칙 실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702.6명으로 15일부터 21일까지 그 전주 1750.7명보다 48.1명(2.7%) 감소했다. 지난 주 ‘감염재생산지수’도 0.99로 그 직전 주의 1.02보다 낮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값이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협은 여전하다. 우선 수도권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주 1100.7명에서 1112.4명으로 오히려 11.7명 늘었다. 감염 경로 조사 비율도 30.5%에서 35.8%로 상승했다. 1000명대 하루 확진자 수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에는 155명이었으나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417명으로 늘었다. 지난주 사망자는 74명으로 그 전주 54명보다 20명 늘었다.


손 반장은 이런 방역 지표를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 정체 또는 답보하고 있는 유행 수준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방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접종의 누적 효과는 어느 정도 시점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는 더 이상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방역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외국인 근로자 부분 등 취약점으로 인해 계속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관리를 강화해 여기서 유행이 증폭되거나 확산될 여지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명절을 전후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다시 방역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며 “추석 전까지는 코로나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번주 만큼은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록 총력을 다해달라”며 “정부는 이번 주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포함해 9월 6일 이후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방역 완화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아직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는 없으나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한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할 방안도 이번 기회에 함께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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