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딱정벌레는 어떻게 죽은 나무 분해에 도움을 줄까

2021.09.04 09: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삼림 고사목의 분해를 돕는 다양한 곤충 종 중 하나인 딱정벌레(학명 Megalodacne fasciata)의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고사목이 분해될 때 상당량의 탄소가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곤충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세바스천 세이볼드 독일 뮌헨공대 생명과학대 교수 연구팀은 이 딱정벌레가 고사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하고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세계 6개 대륙 55개 산림 지역에서 현장 실험을 수행한 결과 딱정벌레는 열대림에서 고사목의 분해를 촉진하는 반면 온대와 한대 산림에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전세계적으로 약 100억t의 탄소가 고사목에서 방출되는 가운데 딱정벌레가 이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은 2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딱정벌레가 열대림 고사목 분해 과정에서 탄소를 방출하는 양이 29억t에 이른다는 얘기다. 고사목에 저장된 탄소량은 전세계 산림의 탄소 축적량의 약 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이볼드 교수는 “고사목의 분해에서 미생물이나 곤충의 기여도는 기후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고사목 분해와 탄소 배출에 대한 곤충의 역할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고사목 분해 현장 실험을 토대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곤충의 역할을 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고사목 분해율은 온도가 높을수록 증가했으며 이 온도 효과는 강수량이 많을수록 늘어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세계 탄소 순환에서 죽은 나무와 곤충의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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