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새 개화·매미 울음 들리는 시기 빨라지고 얼음·서리 구경 어려워졌다

2021.09.14 14:39
14일 ‘1991~2020년 신 평년기간 계절 관측 분석' 결과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0년 간 봄꽃 개화일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보다 1~5일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매미 울음 소리가 빨라지고 겨울철 서리와 얼음 시작일은 3일씩 늦춰졌다. 가을철에도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춰진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반도 사계절에 모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제공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0년 간 봄꽃 개화일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보다 1~5일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매미 울음 소리가 빨라지고 겨울철 서리와 얼음 시작일은 3일씩 늦춰졌다. 가을철에도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춰진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반도 사계절에 모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제공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0년 간 봄꽃 개화일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보다 1~5일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매미 울음 소리가 빨라지고 겨울철 서리와 얼음 시작일은 3일씩 늦춰졌다. 가을철에도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춰진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반도 사계절에 모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91~2020년 신 평년기간 동안 계절관측 분석' 결과를 공개했따. 계절관측은 지정된 관측 종목과 장소, 방법에 따라 매년 동일 지점에서 동일개체에 대해 관측하는 것이다. 자연 상태에 놓여 있는 매미와 제비 등 동물 9종과 매화와 개나리 등 식물 12종, 서리와 얼음 등 기상현상 5종을 관측한다.


이에 따르면 봄꽃 개화일이 이전 평년인 1981~2010년보다 신평년 1991~2020년에서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나리와 진달래, 벚나무는 1일씩, 매화는 5일 가량 빨라졌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가 빨라지는 것은 기후적 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6일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매미 울음도 이전 평년에 비해 일찍 관측됐다. 이전 평년에서 첫 울음 관측이 7월 13일이었던 반면 신평년에서는 7월 10일로 3일 빨라졌다. 기후적 여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2일 빨리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가을철에는 단풍나무의 단풍 시작일을 측정했다. 단풍 시작일 평년값은 10월 27일이며, 평균적으로 10월 하순에 첫 관측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단풍나무 관측은 1989년부터 시작돼 봄꽃이나 동물, 기상현상에 비해 관측기관이 짧다. 서영경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사무관은 “1989년부터의 전체 관측을 봤을 때 단풍 시작일이 늦춰진 경향이 있다”며 “다만 그 경향을 일반화하기엔 섣부를 수 있어 이번 분석에서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겨울철 기상현상인 얼음과 서리의 시작일은 각각 11월 15일과 16일로 이전 평년에 비해 각 3일 늦어졌다. 얼음 시작일은 3일 늦어지고 마지막 관측일은 4일 빨라졌는데, 기후적 겨울 길이가 7일 짧아진 것과 거의 같은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상훈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은 “동일지점 에서 장기간 축적된 계절관측 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에도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다”며 ““향후 생태·산림 관련 연구기관과 연계할 경우, 먹이 그물, 산란 시기 등 여러 생태계 요소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상기후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기상자료개방포털(data.kma.go.kr)을 통해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우선 서비스하고, 분포도 등의 웹 표출 콘텐츠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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