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미각·후각·기억력 떨어지고 화 늘면…명절에 꼭 체크해야 할 치매 증상

2021.09.20 06:00
치매 조기 증상 체크포인트 6
미각이나 후각,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낮잠이 많아지고 성격이 바뀌는 등 부모님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16일 추석 명절을 맞아 치매 초기 증상 체크포인트 6가지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각이나 후각,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낮잠이 많아지고 성격이 바뀌는 등 부모님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16일 추석 명절을 맞아 치매 초기 증상 체크포인트 6가지를 밝혔다. 

 

첫 번째로 후각이나 미각이 달라진다. 치매가 상당히 진행되면 음식하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후각이나 미각이 떨어진 정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는 TV 볼륨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치매가 나타나면 TV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져 소리를 키우기도 한다. 

 

세 번째는 낮잠이 많아지거나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것은 치매 초기 환자가 많이 보이는 증상이다.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졌는지도 봐야 한다. 

 

네 번째는 성격 변화다. 과거와 달리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의심이 많아진다면 치매 초기 단계가 아닌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성격 변화는 전두엽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다섯 번째는 길눈이 어두워진다. 치매 초기에는 시공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기억력이 떨어져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박기형 신경과 교수는 "이 여섯 가지 증상이 보이면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체 인구 대비 60세 이상 연령층이 14%가 넘는 고령 사회다. 그만큼 치매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 약 79만 명이었으며,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초기 단계나 전단계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치매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나 발견하기 쉽다는 얘기다. 


박 교수는 "한국은 치매 환자가 15분에 1명 꼴로 늘어날 만큼 세계 최고로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으로 조기 치료할 수 있도록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조기 치료 시 치료가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최근 미국 FDA에서 부분 승인된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치료약물도 초기나 치매 전단계에 효과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진료기관을 찾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어 부모님의 치매 여부가 의심된다면 가족들끼리 게임 삼아 해보는 것도 좋다”며 “명절 연휴에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기에 검사를 받으면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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