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젊어지는 난청인과 올바른 보청기 맞춤

2015.08.19 08:06

[동아일보] 난청


 

음악이 좋아 한때 밴드 멤버로까지 활동했던 분당에 사는 이모 씨(53세)는 2012년에 정기검진에서 양쪽 귀에 경중도의 소음성난청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난청을 방치한 채 지냈고, 해가 지날수록 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았다. 이명도 따라왔다. 때문에 회의나 회식자리에서 중요한 대화를 놓쳤고, 전화업무 역시 어려웠다.

난청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보청기 상담을 받았지만 간단한 검사 이후 보청기를 권하는 것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저가의 보청기를 구매해 착용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정확한 지식 없이 보청기를 착용하다보니 난청 악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결국 보청기 사용을 포기했다. 갈수록 불편함이 늘어가다 지인의 소개로 한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본인 증상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받은 뒤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양쪽에 처방받아 착용하고 있다.

40, 5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난청의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 청신경의 노화와 함께 도시의 다양한 소음에서의 노출이 난청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을 하고 사회생활이 왕성한 50대 10명 중 3명은 난청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

소음이나 노화로 인한 난청은 정상청력으로의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의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 보청기로 청력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난청의 악화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청이 심해진 뒤 보청기를 찾는 사람도 많은데 이때는 보청기 효과가 낮거나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적응이 쉽지 않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청각을 담당하는 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 보청기이다. 이러한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 검사만으로는 난청의 종류와 원인, 보청기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없다. 같은 정도의 난청이라도 개인별 청각기능과 난청의 특성,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모두 다르고 남아있는 중추청각기능의 정도도 다 다르다. 이 때문에 올바른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청각의 주관적, 객관적 검사와 중추청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음하 문장재인지도검사와 같은 전문화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착용 뒤에도 보청기의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검사가 필요하다.

보청기의 잘못된 처방으로 울림을 호소하거나 하울링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 소리 적응 문제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보청기효과로 보청기 착용에 실패하여 보청기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 회복은 보청기 맞춤으로 시작된다”면서 “보청기 맞춤은 보청기의 조절기능을 통해 최상의 음질을 얻고, 개인의 난청의 특성에 따라 설계된 개인 맞춤형의 청각회복치료 모든 과정에 걸쳐 제공되는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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